합리적 분양가에 강남 30분 생활권
경기도시공사 택지 염가 공급에
남양주시 투기 원천 차단 "100% 무주택자 청약"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투기성 유동성장세에 분양가 거품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착한 분양가에 부동산 투기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신도시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로고
화제의 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조성 중인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다. 남양주시는 유주택자가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원천 봉쇄, 모든 분양주택의 청약자격을 무주택자에게 부여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평균 4 대 1 안팎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은 편이나 계약 1주일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높은 청약률이 분양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등식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신도시다.

다산신도시는 전월세 난민의 희망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월세값에 집없는 설움을 겪는 무주택자에게 내집장만의 기회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의 ‘다산신도시’에서 올들어 분양 중인 5개 단지가 모두 1순위 평균 4 대 1의 낮은 청약경쟁률에도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데 이어 일주일 내 모두 100% 분양되거나 분양 완판을 기대하는 등 실수요자 수요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시공사의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는 실사구시의 실용적 신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점제 100%로써 무주택자에게만 분양된다.

다산신도시에서 다섯번째 분양주자로 나선 반도건설도 조기 분양 완판을 전망, 비교적 낮은 청약경쟁률을 게의치 않는 분위기다.

'반도유보라 메이풀타운(B6블록)’은 지난 21일 1순위 청약결과 9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58명이 몰리며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00% 분양을 낙관했다.

앞서 분양한 C3블록의 ‘아이파크’는 중대형 주택형 공급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10.99대 1의 경쟁률로 다산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산업개발은 100%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과 8월에 분양한 자연앤 롯데캐슬·e편한세상과 유승한내들 센트럴 등도 평균 3~4 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수도권 다른 신도시의 경쟁률에 비해 낮았으나 순위 내 마감에 이어 100% 분양을 끝냈다. 분양권 웃돈은 최고 5000만원까지 붙었다.

실사구시의 실학의 태두, 다산 정약용의 호처럼 다산신도시의 분양성은 알차다.  따라서 후속 분양사도 다산신도시에 분양성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는 쾌속 교통과 서울 강남 접근권을 자랑한다.

다음달 다산신도시 분양을 앞둔 한양 관계자는 “다산신도시 대기 실수요층이 두터운 까닭에 분양 호성적을 거둘 것이다"며 "수도권 도시 가운데 가장 내실있는 도시라는 긍정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다산신도시 분양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청약경쟁률이 낮으면서 분양률이 100%를 기록하는 신도시는 매우 이례적이다. 두자릿수 청약률에 완판으로 이어지는 위례와 강변미사과 청약 풍속도와 다르다.

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나 초기 계약률이 높지 않은 인천 송도와 동탄2 신도시와 달리 분양성적이 알차다. 다산신도시에서 5번째 주자로 나선 반도건설의 메이풀타운도 낮은 청약률을 게의치 않고 분양 완판을 확신한다.

 반도건설 관계자 역시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호성적에 단기간 내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의 분양단지가 연속 100% 분양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울 강남 접근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지하철 별내선 복선전철(8호선 연장) 다산역이 오는 2022년 개통되면 강남 30분 생활권이다.

지하철역 뿐 아니라 강변북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직접 연결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남양주IC, 구리IC 등 진입이 용이해 노원, 중랑구, 강동구, 강남 등을 30~4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 다산신도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알찬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강남 30분 생활권의 프리미엄 덕이다. 청약경쟁률이 낮아도 분양률이 100%인 이색 신도시로 전월세난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경기도시공사

여기에 총 3만1900가구를 수용하는 다산신도시는 행정과 교육, 상업 등 복합적인 개발호재를 맞고 있다.

조동칠 경기도시공사 다산사업단 팀장은 "남양주 제2청사, 법원(등기소) 등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고대형할인점, 쇼핑몰, 일반업무시설, 연구소 등 자족기능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환경생태 신도시인 다산신도시는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중심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산신도시는 북부간선과 강변도로를 직결하고 별내 연장선을 조기 개통,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며 "신도시 중심중심상업시설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도 내년 5월 달에 사업자를 선정,  아파트 입주시점에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가장 뜨거웠던 광교신도시처럼 친환경을 접목시킨 신도시라는 점도 나름의 인기 비결이다.

다산신도시는 황금산, 문재산, 왕숙천, 홍릉천 등이 다산신도시를 둘러싸고 있고 중앙공원, 선형공원, 수변공원 등 총 5개의 공원이 연결돼 있다.

다산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수요자를 최대한 품으려는 긍정적인 신도시라는 점이다. 최근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분양가가 돋보인다. 또 다산신도시 내 모든 분양단지에 대해 100% 가점제를 적용, 무주택자 중심으로 분양 중이다.

다산신도시 내 공급되는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1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최근 분양한 반도유보라 메이풀의 분양가는 전용 82㎡ 기준 평균 3.3㎡당 1088만원이었다.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저조한 청약률에 비해 높은 계약률은 다산신도시가 유주택자의 투기성 투자를 차단하고 재당첨제한을 적용하는 등의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대폭 확대한 데 따른다.

   
▲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분양하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

따라서 다산신도시는 주택시장에 부동산 시장의 그림자인 전월세 난민을 위한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다산신도시 내 단지들이 옵션선택률이 높다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분양하는 지금지구까지 조성이 완료된다면 정주환경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신도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