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범경기 3번째 출전에서 처음 1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도 사구로 한 차례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석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 이정후가 컵스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사구로 출루해 득점을 하나 올렸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 이정후는 모두 3번타자로 기용됐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후를 올 시즌 3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번타자'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고,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다시 하루를 쉬고 이날 지난 시즌 주로 맡았던 1번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첫 타석에서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빼어난 성적을 낸 컵스의 에이스다.

이정후는 팀이 2-1로 앞선 3회말 다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이번에는 이마나가의 초구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 타석 때 이마나가의 폭투가 나오자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톱타자다운 주루 플레이였다.

3-1로 앞선 4회말 2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좌완 케일럽 티엘바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이후 5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무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4-1로 앞서가다 8회초 컵스에 3점을 내주고 4-4로 비겼다. 이마나가는 2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지만 3피안타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