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2021년부터 4년간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를 이끌어 온 이의춘 회장이 27일 퇴임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5 정기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이 회장은 퇴임사에서 "부족한 제가 2021년부터 4년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어왔다. 이제 이 자리에서 내려와 회원사 대표로 돌아가게 됐다"며 "막중한 책임을 안고 걸어온 길이었기에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마음이다.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도 덜어지고, 수시로 찾아오던 불면증도 사라질 것 같다"고 지난 4년을 회고했다.
이어 "협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주신 회원사 대표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든 게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지난 4년간 회원사 대표님들과 협회의 발전과 위상 제고, 그리고 회원사 권익증진을 위해 뜻을 모아 함께 걸어왔다"며 함께 한 제11기·12기 회장단 및 이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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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부터 4년간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를 이끌어 온 이의춘 회장이 27일 퇴임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5 정기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회장은 임기 중 프레스센터 입주와 정치권의 과도한 징벌적 손해배상법안에 맞서 다른 언론단체와 힘을 합쳐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의 협의를 통해 회원사들의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자 힘쓴 점을 들었다.
특히 한국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의 파행과 부당한 총회 권리 박탈에 맞서, 한국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를 설립하고 서울시 인가를 받은 것과 회원사들의 인력난 해소와 인재 양성을 위해 KINA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해 온 것도 보람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인터넷신문업계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응원하겠다. ‘해는 서산에 지지만, 달은 다시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말처럼, 차기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작은 이견을 뛰어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자유시장경제 창달을 목표로 하는 미디어펜 대표로서 회사경영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의춘 회장 퇴임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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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춘 인신협 회장은 퇴임사에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걸어온 길이었기에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마음이다.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도 덜어지고, 수시로 찾아오던 불면증도 사라질 것 같다"고 지난 4년을 회고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퇴임사] 존경하는 회원사 대표님들께.
부족한 제가 2021년부터 4년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내려와 회원사 대표로 돌아가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걸어온 길이었기에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도 덜어지고, 수시로 찾아오던 불면증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해 주신 제11기·12기 회장단 및 이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협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주신 회원사 대표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게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지난 4년간 회원사 대표님들과 협회의 발전과 위상 제고, 그리고 회원사 권익증진을 위해 뜻을 모아 함께 걸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회상되는 게 프레스센터에 협회 사무국이 입주한 것입니다. 프레스센터 입주를 계기로 협회의 대외적인 위상과 영향력이 부쩍 올라간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이를 위해 회장단 등 집행부가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한국신문협회 및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언론 생산자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정치권의 과도한 징벌적 손해배상법안에 맞서 다른 언론단체와 힘을 합쳐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의 협의를 통해 회원사들의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자 힘썼습니다.
카카오의 검색제휴 중단 갈등과 관련하여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은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전문성과 양질의 콘텐츠를 갖춘 소위 ‘강소언론’인 회원사들이 카카오의 콘텐츠 제휴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한국기자협회에 많은 회원사들이 가입한 것도 고무적입니다. 기자협회에 가입한 회원사가 30여개사를 넘었습니다.
한국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의 파행과 부당한 총회 권리 박탈에 맞서, 한국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를 설립하고 서울시 인가를 받은 것도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이를 통해 협회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며 기사 및 광고 심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원사들의 인력난 해소와 인재 양성을 위해 KINA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해 온 것도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많은 예비 언론인과 위탁교육생들이 실질적인 언론 훈련을 거쳐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KINA교육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김창영 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 및 공기업의 지원금을 확보하여 회원사들에게 작으나마 재정적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회원사들의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윤리대상 제도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모범적인 언론 운영을 장려해 온 점도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여 한국언론재단, 한국신문협회 등과 함께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공동 포럼을 진행하고, 국회의 AI 입법에도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20여 년 전 포털에 뉴스 주권을 빼앗긴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AI 시대에는 반드시 뉴스 저작권 보호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제11기·12기 집행부와 회원사 대표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협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한국언론재단 비상임 이사 진출을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기 회장께서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 과제를 잘 풀어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인터넷신문업계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해는 서산에 지지만, 달은 다시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말처럼, 차기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작은 이견을 뛰어넘어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 수고하고 헌신해 주신 모든 대표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13대 신임 회장과 협회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 이의춘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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