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일대 방배15구역 주택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홀로 입찰했다. 예상외 단독 입찰로 인해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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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15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방배15구역 조합이 전날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조합은 오는 5월 9일 2차 입찰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방배15구역은 서초구 일대 8만4934㎡를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 아파트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7533억 원으로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 중 마지막 대규모 단지로 꼽히고 있다.
서초구 내 사업지이자 서울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4·7호선 이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입지 때문에 많은 건설사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현장 설명회에서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한신공영,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극동건설, 진흥기업, 한양,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10곳이 참여했다.
이 중에서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금호산업 총 5개 건설사가 입찰의향서까지 제출했다. 그럼에도 포스코이앤씨 단독 입찰로 마무리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2차 입찰에도 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오티에르 방배)을 수주 후 또 하나의 오티에르 단지를 방배동에 세우겠다는 목표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남 수주를 계속해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오래전부터 방배15구역에 공을 들였다. 타 건설사들이 한때 방배15구역 수주에 관심을 나타냈다가 떠났어도 포스코이앤씨는 계속해서 수주 의사를 피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로서는 이번 유찰이 아쉬울 것"이라면서도 "포스코이앤씨로서는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수주하겠다는 마음을 한껏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가 마냥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2차 입찰에서 경쟁이 성사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여전히 방배15구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재입찰에서도 진심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타 건설사와 관련해 들은 바는 아직 없다. 다음달 7일 현장설명회에 어느 회사가 나타날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입찰을 통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나타낸 점을 조합원들께서 알아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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