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시를 제치고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전북은 유효 투표수 61표(무효표 1표) 가운데 49표를 획득, 11표를 얻는 데 그친 서울을 38표 차로 제치고 압도적 지지를 받아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지가 됐다. 

   
▲ 전북이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전북은 이로써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국내에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김관영 전북지사는 후보지 투표 결과 발표 후 개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서울과 전북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각각 발표자로 나섰다. 이후 최대 15분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이후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북과 서울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대의원 투표는 올림픽 38개 정식 종목 중 회장 선거가 지연돼 투표인단 자격을 얻지 못한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37개 단체의 대의원 2명씩 최대 74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투표에는 61명이 참가했다.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친 뒤 오는 9월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미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도 아마다드-델리, 칠레 산티아고가 하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대한민국 전북 외에 추가로 카타르 도하, 사우디 리야드, 덴마크 코펜하겐,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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