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 바로 선 가운데 미래지향 자유민주주의 공동체 만들자"
"북한 지속적 도발, 한반도·동북아에 큰 위협…대화는 열어놓을 것"
"엄중한 국제 정세 효과적 대응 위해선 한일 간 협력 반드시 필요"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실천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하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가운데 관용과 협치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께서는 그토록 엄혹했던 시기에도 3.1 독립선언서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이념, 세대, 지역, 계층 간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국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화,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고 국가의 미래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하단 가운데)과 이종찬 광복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1일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5.3.1./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최 권한대행은 "각 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인구 위기, 기후 변화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정책으로 우리국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잘 사는 지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여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억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 권한대행은 "북한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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