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체제 수명 다해…부끄러운 현실 물려주지 않는 것, 정치인 의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독립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낸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처럼 구시대의 문을 닫고 개헌으로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 전 대표는 3·1절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개헌을 이루고 3년 뒤 물러나겠다는 굳은 약속이 없다면 지금의 적대적 공생 정치는 더 가혹하게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1 운동은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에게 영구하고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끌어주려면, 가장 크고 급한 일이 확실한 조국의 독립(기미독립선언서)’을 위한 희생과 실천이었다”며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독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과 민주화를 일궈낸 위대했던 87체제는 이제 수명이 다했다. 29번의 탄핵과 계엄 같이 정치의 ‘절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시대를 바꿔야 한다. 그러나 매번 실패했다”며 “정치인들이 저마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려고만 할뿐 구시대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하려는 희생정신은 없었던 까닭”이라고 짚었다.

또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라며 “저는 반드시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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