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역시 '슈퍼스타' 다웠다. 시범경기 첫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반면 팀 동료 김혜성은 또 안타를 치지 못해 타율이 더 떨어졌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을 하느라 시즌 준비가 늦어져 이날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 오타니가 에인절스전에 시범 경기 첫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2023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한 오타니는 공교롭게도 첫 타석 상대 투수로 같은 고교(하나마키히가시) 출신 선배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만났다. 그리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기쿠치의 151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실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으니, 역시 대단한 타자가 아닐 수 없었다.

이후 오타니는 안타 추가는 못했다. 2회말 유격수 뜬공 아웃됐고, 5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말 타석이 돌아왔을 때 오타니는 달턴 러싱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이 오타니의 올해 첫 시범경기 타격 성적이었다.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6회초부터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6회말과 8회말 두 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함으로써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지난 2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루수 쪽 내야안타를 친 것이 유일한 안타로 타격감을 못 찾고 있다. 김혜성의 타격 침체가 계속돼 현지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6-5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두 팀은 4-4로 맞서다 9회초 에인절스가 1점을 내 5-4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다저스가 오타니 대신 들어간 러싱의 2타점 2루타로 뒤집으며 짜릿하게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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