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질서·법치주의 부정하는 것, 결코 보수일 수 없어"
"106년 전 선대들 외쳤던 것처럼 상식·도의 복구하자"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1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며 공동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보수의 탈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상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여전히 주권자 국민을 배반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며 내란·반동에 동조하는 사람과 세력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연평도 가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서 (나는) 아마 꽃게밥이 되고 있었을 같다"며 "다행히 여러분이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워줘서 지금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마음을 나눌 있게 됐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2025.3.1./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 모두는 언제나 담대함과 용기, 무한한 열정으로 무수한 고난에 맞서고 이겨내며 진정한 민주공화국,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며 "거대한 역사의 분기점마다 깨어 일어나 행동한 것은 언제나 입은 시민, 바로 국민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없다"며 "수구조차도 되는 반동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함께 손잡고 106년 이날 선대들이 외쳤던 것처럼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자"며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함께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 해체해야 하고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특검, 명태균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파악해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며 "다가올 대선은 사회 대개혁을 위한 뜨거운 잔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내란 세력, 헌정 질서 파괴세력에 맞서 다같이 단결하자"며 "광장의 상상이, 현실정치를 통과하며 증발하지 않아야 하고 정치의 공간을 통해 확성기처럼 증폭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우리에게는 내란 세력 심판과 동시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놓여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그 자체가 쿠데타 세력을 정치에서 쫓아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창민 기본소득당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완전한 내란 종식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등을 확장하는 정치 혁명을 통해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 대한민국을 평등과 평화로 나아가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성장, 분배, 혁신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범국민대회 (참석) 추산 인원은 10만명"이라며 "당 지도부 포함 13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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