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형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들이 잇달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 브랜드 분양단지들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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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사진=대우건설 |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서 공급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가 100% 계약을 마쳤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총 3724가구 대단지다. 이 중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 규모다.
지난해 8월 분양 당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 때문에 기대가 컸던 단지다. 인근에서 보기 드문 푸르지오 아파트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동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으나 결국 모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인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송도역 센트리폴은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에 지하 3층~지상 40층, 19개 동, 전용 59~101㎡ 총 2549가구 대단지다.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총괄하는 단지로 송도 일대 처음으로 공급되는 래미안 단지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총 3개 블록 중 지난해 10월 공급한 3블록(1024가구)은 1만895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들면서 정당계약 9일만에 100%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말 청약 신청을 받은 1블록(706가구)과 2블록(819가구)도 평균 18.83대 1의 경쟁률로 2개월 만에 완판됐다.
현대건설이 충북 청주 일대에서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도 최근 100% 판매에 성공했다. 지하3~지상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2330가구 규모로 이 중 1675가구가 지난해 3월 일반분양됐다.
이들 단지들의 공통점은 대형건설사가 분양하는 대단지라는 부분이다. 건설경기 악화로 올해 들어서만 삼부토건 등 4개 중견건설사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더 많은 건설사가 부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소비자들로서는 시공사 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기 마련이다. 때문에 대형건설사 아파트로 청약신청이 몰릴 수밖에 없다. 대단지로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 당시에는 계약이 지지부진해도 시간이 흐르면 계약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의 경우 지방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와 청주 원도심 입지를 앞세워 1년여 만에 분양을 마칠 수 있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한다지만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하다"며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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