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후 2개월여 만에 공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한 전 대표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들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연극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 한 상사의 부인인 김한나 씨는 지난해 7.23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공개 행보는 지난해 12월16일 당대표직 사퇴 이후 두달여 만으로 김한나 씨를 비롯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 등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와 윤종성 전 국방부 천안함조사단장 등이 한 전 대표와 함께 연극 관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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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 하단 가운데)가 3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3.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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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하는 동안 고 한 상사를 포함해 영웅들을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이 있었는데 그걸 고쳤다"며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가 그토록 하고 싶어 하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은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기간 당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사실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민이 먼저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며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자서전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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