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지노 티띠꾼(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이상 9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36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를 받았다.

   
▲ 리디아 고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LPGA 공식 SNS


시즌 첫 우승을 한 리디아 고는 LPGA투어 통산 승수를 23승으로 늘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며 투어 3승을 거둬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날 리디아 고는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후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굳혔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바꿔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으나 추격해오는 경쟁자는 없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임진희의 마지막날 분발이 돋보였다.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17위에서 13계단이나 뛰어올라 톱5 안에 들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은 최종합계 6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4타를 줄이며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렸으나, 1~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김아림은 이븐파에 그치며 순위가 하락했다.

최혜진이 공동 11위(5언더파), 고진영과 유해란은 공동 18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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