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던 우완 투수 케이시 켈리(35)가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동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켈리가 애리조나의 MLB 40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경쟁을 통해 빅리그 콜업을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지난 2월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만난 켈리. /사진=LG 트윈스 SNS


켈리는 지난 2019년 LG에 입단해 지난해 7월까지 6시즌 동안 LG 마운드를 지켰다. KBO리그 통산 163경기 등판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23년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에이스로 큰 힘을 보탰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여러번 재계약을 했을 뿐 아니라 장발과 수염을 휘날리며 인상적인 피칭을 한 켈리에게 LG 팬들은 '잠실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지난 시즌 켈리는 구위 저하로 19경기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해 시즌 도중인 7월 LG를 떠나야 했다. 7월 20일 두산 베어스전 마지막 등판(경기는 우천 노게임) 후 뜨거운 눈물로 작별 인사를 한 켈리의 모습은 아직도 팬들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켈리는 8월 빅리그로 전격 콜업돼 6년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다음 경기 부진(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2⅓이닝 3실점) 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켈리는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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