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작으로 주총 일정 시작…한미약품·JW중외제약 등 경영권 강화
26일 20개 이상 제약사 주총 진행 예정…주식 배당금 확대 다룰 예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정기 주주총회를 시즌을 맞아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등 주요 안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주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은 이사회 변경 구성을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본사에서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동중 부사장의 임기 만료로 유승호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기존 허근녕 사외이사는 연임하지 않으며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 실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이창우 사외이사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살 종식된 한미약품도 정확한 날짜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3월 중으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개편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전문경영인 체제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총에서는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과 이사 수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상정된다. 또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을 재선임하거나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은 4자연합 측 인물들로 알려져 있는 곽태선, 김용덕, 신유철 사외이사 등이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며 함은경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다룰 예정이다. 함은경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신영섭 대표이사와 함께 대표직을 맡아 경영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 대표를 맡을 경우 함 사장은 R&D(연구개발)을, 신영섭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으로 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확대가 주요 안건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GC녹십자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75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총 1537억 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셀트리온의 주식 배당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기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1537억 원 상당의 배당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해 렉라자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이라는 성과를 통해 매출 2조 원을 기록한 유한양행도 배당금을 확대한다.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50원에서 500원으로 확대해 총 37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2027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평균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오는 26일은 △종근당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약 20개 이상의 자회사를 포함한 제약사들이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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