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수장, 현장 찾아…유상임 과기부 장관, 스페인 펠리페 6세와 회동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가 개막했다. 각 국의 IT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전시한다. 통신3사 등 국내 IT 기업들도 행사에서 역량 있는 해외 기업과 협력 확대에 나선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에서 유영상 SKT CEO가 S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SKT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MWC2025는 지난 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및 통신 기술 박람회로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융합·연결·창조'를 슬로건으로 200여개국의 2780여개사가 행사에 참여한다. 각 국의 IT 기업들은 MWC의 세부 테마인 △5G 인사이드 △커넥트 X △AI+ △기업의 재발명 △게임 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의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단연 AI다. 특히 딥시크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되는 IT 행사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며, AI 사업 트렌드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IT 기업들의 수정된 전략 방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G와 관련한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도 공개된다. 2030년 전후로 6G 서비스 상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6G 서비스와 결합이 용이한 비지상네트워크 기술과 양자정보통신 등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기술의 선두주자인 미국에서도 다양한 IT 기업들이 참가했다. △MS(마이크로소프트) △AWS(아마존웹서비스)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퀄컴 등도 현장에 함께한다.

IT 신흥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도 344개 기업과 동참한다. 중국은 AI와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선두인 미국을 맹추격 중이다. 

◆ 국내 IT 기업·정부 주요 인사 총집합…AI 시대 총력

통신3사는 이번 행사에서 AI·양자정보통신·비지상네트워크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는 3사가 모두 부스를 조성하고, 수장이 현장을 방문하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EO들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들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의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AI 기지국 △전파 신호로 주변 환경 정보 수집하는 통신·센싱 통합 기술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파트너십 강화도 꾀한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총회를 열고 AI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MWC25’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서 “Do the Good AI with Startups”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AI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SK텔레콤과의 AI 협업사례 및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유 대표는 현장에서 자사의 부스를 탐방한 후 삼성전자를 방문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이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추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T는 주 전시장 4관 내 GSMA 테마관에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장은 'K-오피스'와 미래 경기장 콘셉트 'K-스타디움',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으로 구성됐다.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에이전트 솔루션과 AI 실시간 번역을 적용한 아나운서 등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미래형 통화 서비스 '멀티모달 통신'도 공개한다. 

WiFi 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도 최초 공개한다. 기존 공유기 대비 2배 이상 빨라진 최대 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는 점이 KT WiFi 7D의 가장 큰 특징이다. KT WiFi 7D는 와이파이 2개 주파수(2.4GHz, 5GHz)를 동시 연결하는 다중 멀티 링크 기술로 데이터 지연이 최소화돼 AI 관련 고부하 작업을 원활히 지원한다. 
 
안전한 길거리를 구현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 SAR)’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이 공개된다. 특히 KT는 전시관 내에 파트너사인 ‘모바휠’의 AI 기술을 소개하면서도 8관에 KT AICT 상생협력관을 추가로 마련해, KT 협력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김영섭 KT 대표도 유 대표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부스에 방문해 노태문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관심을 가졌다. 

LG유플러스는 MWC25 '피라 그란 비아' 제 3홀 중심부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자체 sLLM(익시젠)과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휴데이터스 등과 진행 중인 AI 협업 방안도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장을 AI 기반으로 제작했다. 전시관 내에는 실제 주거 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해 구현한 미래형 주거 공간 '익시퓨처빌리지'가 구현됐다. 익시퓨처빌리지는 익시를 통해 바뀌게 될 미래 고객의 삶을 상상해 보여주는 조형물이다. 참관객들은 익시퓨처빌리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AI와 통신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신임 CEO인 홍범식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홍 대표는 AI 사업 강화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부스를 훑어본 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동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현장을 살펴본다. 유 장관은 국내 대표 통신·모바일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CEO와 면담하며 통신분야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참가 기업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또한 파트너십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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