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오늘인 4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도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되면서 큰 틀에서 시장의 윤곽이 다시 한 번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일선 증권사들은 각자 트레이딩 시스템(HTS‧MTS)을 개편하면서 이번 변화를 모객 전환점으로 삼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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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에도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되면서 큰 틀에서 시장의 윤곽이 다시 한 번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사진=김상문 기자 |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로써 무려 70여년간 한국거래소(KRX) 독점 체제로 유지됐던 국내 주식거래 시장은 복수·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거래시간 연장이다. 이날부터 주식거래가 하루 12시간 가능해짐으로써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이후에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신규호가 도입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점도 특징적이다.
다만 약 한 달간은 거래 종목이 10개로 제한된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과 코스닥시장의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총 10개 종목이 출범 1~2주차에 거래된다. 한 달 뒤엔 800개까지 종목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확히는 이때부터 ATS의 존재감이 확연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오랫동안 ATS 체제를 준비해 온 증권사들은 이번 변화를 마케팅 변곡점의 하나로 삼고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지난달 21일 ’ATS 도입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LS증권은 같은 달 26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대체거래소 사용법’ 영상을 게재하며 안내에 나섰다.
각사 이벤트도 연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출범 관련 퀴즈를 푼 고객들 가운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14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1주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ATS 도입에 따라 오는 4일부터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오프라인 기준 0.490%에서 0.486%로, 온라인은 0.140%에서 0.136%로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를 인하한다고 안내했다.
이밖에 토스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 등도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의 경우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약 30% 낮추면서 출범했다”고 짚으면서 “각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나선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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