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법인 영업익 직전년도 대비 2배 성장
프리미엄 가전 전략 주효...올해는 B2B 본격 시동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기업간거래(B2B) 가전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앞장선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저가 가전 제품 공세에 맞서 고급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법인(LGEUS)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7418억 원, 당기순이익은 502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직전년도1907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꼽힌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DCW의 양대 전시회인 '주방·욕실 전시회'(KBIS)와 '국제건축 전시회'(IBS)에 참가해 토털 공간 설루션과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북미 현지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높은 품질과 신뢰도를 강점으로 앞세운 LG전자의 제품은 중국 저가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실제 소비자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 한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과 B2B 가전에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B2B 가전은 건축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부터 배송, 설치 등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 한다. 

북미에서 B2B 가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유망성에 있다. 현재 미국 내 B2B 가전 시장은 전체 생활 가전 시장의 약 20% 차지하고 있다. 또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북미 B2B 가전 시장만 오는 2032년 3405억 달러(약 48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관세 부과 국가인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미국 테네시 공장이나 한국·베트남·태국 공장에서 제품을 대체 생산하는 방안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전의 프리미엄 전략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통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북미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필두로 B2B 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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