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 마수걸이 수주
'총 1.7조 규모' 한남5구역 재개발 수주 정조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DL이앤씨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드라이브에 나선다. 건설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사업지 위주로 선별 수주를 통해 미래를 대비한 일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DL이앤씨 사옥 전경./사진=DL이앤씨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달 27·28일 서울 광진구 일대 자양7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서울 송파구 일대 잠실우성4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7월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 같은 해 10월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은 지하 4층~지상 32층, 9개 동, 총 82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시공한다. 내년 9월 착공해 203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3816억 원으로 2023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4.78% 수준이다.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은 지하 3층~지상 25층, 7개 동, 총 8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잠실우성4차와 마찬가지로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시공한다. 계약금액은 3607억 원으로 2023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4.51%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앞서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일대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은 아파트 10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993억 원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1809억 원으로 숨을 골랐던 DL이앤씨는 올해 초부터 마수걸이 수주를 알리며 도시정비사업 드라이브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공사원가 상승 및 주택시장 침체 등 건설업황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여전히 악화해 있는 가운데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입지 경쟁력 등을 고려한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좀 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주요 지역 대어 사업지들을 공략해 미래를 대비한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의 시선은 이제 서울 용산구 일대 대어로 꼽히는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으로 향하고 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일대 18만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 동, 총 259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약 1조7000억 원에 달해 올해 서울 강북권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중 한 곳으로 분류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하반기 열린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2차 공모에 모두 단독 응찰한 바 있다. 두 차례 공모 모두 DL이앤씨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인 만큼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첫 수주인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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