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6~28일(현지 시간) 방미의 가장 큰 성과는 조선·관세·에너지 등 상시 협의체 구축이라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파견해 협의체를 통한 대면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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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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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는 단판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닌 마라톤"이라며 "앞으로 어떤 조치가 추가될지 모르기에 소통 창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협의체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안 장관은 방미 기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상무부, USTR 및 에너지위원회 등 3개 부처와 조선·에너지·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사업·관세·비관세 등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의 우회로'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이번 면담에서 우리가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점과 무역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중국산 물품에 대해 덤핑 금지 조치 내린 것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를 통해 이런 오해를 불식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관세가 부과돼도 협의해 뺄 수 있는 부분은 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미국으로의 수입선 다변화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구체적 내용이나 상황을 검토한 이후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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