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역대 최대 규모인 688개의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30대의 부스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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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현장.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운집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특히 이번 인터배터리 2025에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인다. 각 사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을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캐즘(일시적 성장둔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부터 CAS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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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올해 전시 중 가장 넓은 부스를 마련한 LG에너지솔루션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역량을 발휘하며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와 CAS기술을 선보였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 충전속도, 안정성 등에서 향상된 제품이다. 기존 2170배터리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 또한 대폭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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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의 CAS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하부 목업 모델./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와 함께 선보인 CAS기술은 46시리즈 배터리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정성 강화을 목표로 설계된 배터리팩 솔루션이다. 이와함께 고도화죈 냉각 효율과 열 폭주 방지 성능을 제공한다 구조 강성을 강화하고 팩·모듈 조립 시 발생할 수 있는 뒤틀림을 방지한다. 셀을 수직 또는 수평 모든 방향으로 유연하게 적층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팩 설계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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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46파이 시리즈 배터리./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LFP(리튬, 인산, 철) 파우치 셀투팩 공법, BaaS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스 오른쪽에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 차량을 전시했다. 해당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대 643㎞을 주행할 수 있다. 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을 사용해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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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3륜차./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전시한 미래준비 존에는 2030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모델외에도 소듐이온과 바이폴라 배터리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46파이 배터리부터 SBB까지…삼성SDI, '인셀리전트 라이프' 테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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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삼성SDI는 인터배터리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고 주력인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를 비롯해 미드니켈, LFP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46파이 배터리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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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아우디 Q6-e트론./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부스 중앙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아우디의 Q6 e-트론이 전시됐으며 우측에는 현대차로보틱스롸 협업한 달이(DAL-e)가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왼편에는 자동주행셔틀 로이가 전시돼 방문객들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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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46파이 시리즈 배터리./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는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이다. 지름은 46㎜로 모두 같고 높이는 각각 80㎜, 95㎜, 100㎜, 120㎜다.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46파이 배터리들은 양산을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SS분야에서는 삼성SDI의 주력 제품인 SBB 1.5를 선보였다. 해당 ESS는 모듈 내장형 직분사 기술을 향상시켜 1.0 대비 안정성이 높아진 제품이다. 설치가 편리하고 용량도 커져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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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각형 배터리 샘플 모델./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외에도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소재와 극판 기술 등을 합친 기술을 전시하면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SK온, 다양한 폼팩터와 포트폴리오 공개…액침냉각 등 차세대 기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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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SK온은 3대 폼팩터(파우치·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하고 향후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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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 하부 모듈. BMS, 액침냉각 등 차세대 안전기술이 적용됐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가장 먼저 부스 중앙에는 S-팩+, 차세대 무선 BMS, 액침냉각이 적용된 샘플 모듈이 전시됐다. SK온의 세 가지 핵심 안전기술들이 적용된 모형을 전시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접근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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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인터배터리 2025 부스에 전시된 각형 배터리 샘플./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번 전시에서 SK온은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을 추가한 각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이번 각형 배터리에는 Z-폴딩 스태킹 기술 및 급속충전 솔루션도 소개됐다. 또 다른 부스 한켠에는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된 실제 차량 사진과 함께 SK온의 배터리가 전시됐다.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는 동시에 실제 적용 사례를 보여주면서 기술력 강조하기 위한 구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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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인터배터리 2025 부스 내 드림 테크놀로지 세션. 건식 공정 기술 및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전시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부스 정중앙인 드림 테크놀로지에서는 건식 전극 공정을 비롯해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황화물계 배터리 등의 샘플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SK온은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에서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설비 투자·운영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건식 공정을 설명하고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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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인터배터리 2025 부스 내 현대차의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전시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또 다른 부스 한켠에는 원통형 배터리의 샘플들과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아이오닉9의 실제 차량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5는 올해는 역대 최대인 8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회식에 참가한 김동명 한국 배터리산업협회장은 "올해 인터배터리 2025 역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보니 끊임없이 성장하는 우리 배터리 산업의 저력이 느껴지는 동시에 여러 도전적인 상황에 놓인 배터리 산업이 인터배터리를 통해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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