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60km까지 찍으며 무실점 역투했다.
사사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 46개에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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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신입생 사사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LA 다저스 SNS |
이날 다저스 선발로는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했다. 야마모토가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하고 난 뒤 다저스가 1-2로 뒤진 5회초부터 사사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데뷔 등판한 사사키는 첫 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맞아 초구부터 160km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이날 사사키가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마르테가 이 볼에 배트를 내밀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아운카운트를 잡은 사사키는 오스틴 윈스에게 159km 빠른 공을 던진 것이 우익수 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 후 다음 타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린 사사키지만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줬다. TJ 프리들과 맷 맥레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승부구로 두 번 다 스플리터를 선택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6회초 사사키는 선두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스틴 헤이스를 삼진, 제이크 프랠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크리스천 엔카르나시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폭투를 범해 2사 2, 3루까지 몰렸으나 마르테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자신감을 찾은 듯 사사키는 7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사사키는 지난해까지 지바롯데 마린스에 몸담고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로 활약했다.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주목 받았다. 지난 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160km대 빠른 공을 보유한 사사키 영입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등 일본인 선배들이 있는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다저스는 1-2로 끌려가다 8회말 3점을 뽑아내 4-2로 역전승했다.
김혜성은 이 경기에 결장했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됐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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