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샤밥이 선수단 급여를 3개월치나 체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리야디야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알샤밥은 재정 위기에 빠져 선수들에게 3개월 동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김승규 포함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3개월간 급여 입금이 안됐다.

   
▲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에서 뛰고 있는 김승규. 알샤밥이 최근 3개월동안 선수단 급여를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알샤밥 SNS


알샤밥 구단은 2월 말까지 급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시한을 넘기도록 급여는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선수단은 훈련 참가 거부를 결정하고 파티흐 테림 감독과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뒤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구단이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에게 밀린 급여를 지급하려면 4000만 리얄(약 155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승규는 지난 2022년 7월 일본 가시와 레이솔을 떠나 알샤밥과 3년간 계약하고 이적하며 사우디 무대로 진출했다. 지난해 1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한동안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알샤밥은 2024-2025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설리그에서 18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 있다. 

사우디 리그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세계적 스타 선수들이 여럿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뛰고 있다. 최근까지도 사우디 클럽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손흥민(토트넘)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사우디 클럽들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샤밥의 이번 급여 체불 사태로 모든 구단이 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