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서밋 기대감에 가상자산 일제히 상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 등 여러 악재를 딛고 반등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 지난주까지만 해도 오름세를 지속하던 가상자산 대표주가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93% 오른 9만448.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7.80% 오른 수준이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만에 다시금 9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73% 상승한 2275.79달러에, 리플은 1.38% 상승한 2.5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3600만원, 이더리움은 338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745원을 기록했다.

이날 가상자산 가격이 들썩이는 이유는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간담회(크립토 서밋)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 서밋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 구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가상자산 업계 최고 경영자(CEO)들도 참석한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백악관 가상자산 서밋에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포함한 가상자산 정책의 중대한 변화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광범위한 암호화폐 규제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엑스알피(XRP·옛 리플)·솔라나(SOL)·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전략적 가상자산 준비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연구 기업 크로노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극단적 공포’ 지수가 매우 높은 상태”라며 “지난해 9월 극단적 공포 지수가 높아지며 약 5만3000달러에서 거래된 뒤 몇 달 안에 10만6000달러까지 두 배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반면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은 지정학적 우려가 명확해질 때까지 바닥을 다질 수 있다”면서 “6만9000~7만6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15·극단적 공포)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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