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K-금융 해외협력과 진출 지원을 위해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지난 4일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을 찾아 임 릿 부총재와 면담을 진행하고 캠코-NBC 간 MOU 체결을 축하하며 은행권 규제‧감독역량 강화를 포함한 금융협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필리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방문해 마사토 칸타 신임 총재와 아시아 지역 금융분야 발전을 위한 금융위와 ADB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고위급 면담에서 NBC측은 부실채권(NPL) 정리와 예금보호제도 도입에 대해 캠코 및 예금보험공사가 적극적으로 한국의 정책경험과 지식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해외금융협력포럼을 내년에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캄보디아의 부실채권 회수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절차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이에 대한 NBC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캄보디아 진출 우리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면담에 이어 권남주 캠코 사장과 임 릿 NBC 부총재는 부실채권 정리 관련 경험‧지식 공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에 서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캄보디아 은행권에서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이 신속히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측 경험‧지식 공유가 캄보디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예방조치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진출 우리 금융회사 현지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 금융산업 동향, 회사별 영업현황 및 현안, 캄보디아 금융당국에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날 오전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방문해 지난달 24일 취임한 마사토 칸다 신임 총재를 예방해 아시아 지역 금융분야 발전을 위한 금융위와 ADB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부위원장과 칸다 총재는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역내 회원국 화폐가치 하락,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역내 금융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후에는 필리핀 중앙은행(BSP) 추취 포나시에 부총재와 만나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부실채권과 금융 불안정성에 따른 예금보험의 중요성과 이를 중심으로 한 정책현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예금보험한도 상향(5000만원→1억원) 추진계획과 유사하게 필리핀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예금보험한도 상향(50만→100만 페소)을 시행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양국은 향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정책적 고려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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