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 사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토큰증권 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CSD)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폐 등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성을 강화한 새 전자증권을 지칭한다. 미술품, 저작권, 부동산 등의 자산 일부에 돈을 넣고 지분 수익을 받는 소위 '조각 투자'를 활성화할 수단으로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토큰증권은 여러 상품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데, 나왔다. 올해 전자증권법 등 개정안 등 합법화 방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각종 토큰증권을 손쉽게 사고 파는 통합 거래소가 등장해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의 총량 관리 등을 맡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날 이 사장은 "작년 도입한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 및 시스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인투자용 국채의 중도환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해 안정적인 국채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개인투자용 국채는 20년물, 10년물에 이어 올해 5년물까지 나오는데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며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맞춰 더 고도화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다른 핵심 사업과제도 잘 수행해 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등의 주요 혁신 기술의 연구 및 사업화에 힘쓰고,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일 차세대 전산 시스템인 'KSD 혁신금융플랫폼'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전자주주총회 서비스와 관련해서 이 사장은 "국회에서의 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법 통과를 대비해 출석 확인, 현장 영상 중계, 투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플랫폼(기반 서비스)의 구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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