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약 72분을 뛴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원정 1차전에 패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은 8강 진출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와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 토트넘이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알크마르 SNS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4일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오르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에서 토트넘과 만나 0-1로 졌던 알크마르는 이번 16강전 재격돌에서 1차전을 이겨 8강 진출에 다가섰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좌측면과 최전방 공격을 맡았지만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 삼각편대를 꾸리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뒤를 받치게 했다. 볼 점유율에서 토트넘이 60% 대 40%로 앞섰지만 답답한 골 결정력에 유효슈팅은 1개밖에 없었다. 베리발의 자책골로 실점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알크마르는 수비 위주로 웅크리고 있다가 역습을 노렸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중거리 슛을 쐈으나 수비 맞고 벗어났다.

토트넘이 전반 18분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다.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트로이 패럿이 시도한 슛이 빗맞아 흘렀다. 베리발이 걷어내려고 찬 볼이 토트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 근처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기회를 엿봐도 쉽게 공격의 활로가 뚫리지 않아 답답한 장면만 잇따랐다.

   
▲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이 알크마르와 원정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사진=토트넘 호스퍼 홈페이지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토트넘은 텔을 빼고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위치를 옮겼다. 선수 교체와 자리 이동에도 토트넘이 공격의 돌파구를 못 찾자 후반 27분 손흥민,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3명이 한꺼번에 빠지고 도미닉 솔란케,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가 들어갔다.

변화를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솔란케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토트넘은 정확하지 않은 슛과 패스로 알크마르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공격에 치중하다가 알크마르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는 솔란케가 부상을 당해 데인 스칼렛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생기며 토트넘은 그대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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