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등 드론 활용한 스마트 건설 확대
안전은 물론 설계부터 시공 등 공사 전반으로
AI와 접목, 활용범위 한층 더 넓히고 있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들이 건설 현장에서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설계부터 시공·안전·유지 보수 등 공사 전반으로 확대했고, 나아가 AI(인공지능)와 결합하면서 진일보한 스마트 건설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현장 직원이 드론 비행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동부건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부건설은 충남 천안시 일대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드론으로 세부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건설 현장을 구현함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물량 산출 및 시뮬레이션으로 현장 관리를 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관리 현황도 함께 소개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안전 관리를 비롯해 품질 관리와 유지 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지속해서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이 우리나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는 만큼 적극적인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전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모습은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이 화두가 됐다. 이에 건설사들은 드론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액션캠과 드론을 활용한 주변 작업 여건, 중장비 배치, 근로자 안전 준수 여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국 현장에서 최대 256개의 드론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더 나아가 동부건설의 사례처럼 안전 관리뿐만 아니라 시공 과정의 오류를 확인 후 바로 잡거나 데이터 수집을 통한 시뮬레이션 등 드론 활용 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 신세계건설이 도입한 드론 완전자동화 기술 DJI Dock2의 드론 도킹스테이션. (사진=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드론 완전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DJI Dock2라는 이름의 해당 기술은 드론 비행, 충전, 데이터 업로드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 및 활용도를 높였다. 신세계건설은 해당 기술을 측량, 부지 조사, 시공 현황 모니터링, 작업자 안전 관리, 철골 접합부 품질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중이다. 

여기에 건설사들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활용범위를 더 넓히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드론촬영과 Vision AI 기능을 접목한 AI균열 이미지 분석 플랫폼 '포스 비전'(POS-VISION)을 통해 아파트 외벽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안전확보 및 예방은 물론 비용감소 효과도 있다"며 "AI와 함께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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