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AWS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AI 관련 사업의 수익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AI 자체 개발과 함께 빅테크와 동맹을 통해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AI 사업에서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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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AI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장에 나선다. 먼저 자체 AI 서비스에 구글의 기술을 접목 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자사 AI 서비스 ‘익시오’의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상황에 맞춘 통화 내용 요약 및 추천 행동 제안 등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서비스를 활용해 향후 통화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물이나 상황, 장소 등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양사는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교류할 예정이다. 구글은 LG유플러스의 AX(AI 전환) 전략 지원을 위해 홈, 디지털 채널, 일하는 방식에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1위 사업자 AWS와의 협업도 구체화된다. LG유플러스와 AWS는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학계는 이번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춘다.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타 회사에서 만들어둔 뛰어난 기술들을 활용하면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라며 "외부 LLM을 활용해 응용 분야에 대해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빅테크와의 협업은 LG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함을 시사한다. LG유플러스는 AI 사업에 있어 다른 통신사에 비해 원천기술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 받았다. 이는 LG그룹이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AI 모델 개발에 나선 덕분이다.
LG연구원은 4500만 건의 논문과 특허,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시킨 엑사원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에 통신 및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켜 통신 분야에 특화된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을 만들었다. AI 서비스 익시오도 익시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고, B2C 분야에서 빅테크의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AI연구원 교수는 "엔터프라이즈는 보안이 중요한 만큼 자사의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할 때는 높은 퀄리티가 필수인 만큼 기술력이 높은 빅테크의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 협력 확대로 AI 사업 강화 가속…수익화 성공할까?
빅테크와 협업을 맺으며, LG유플러스 AI 사업 확장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견된다.
LG유플러스는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사람 중심의 AI 사업을 지속 강조 중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신년사에서 “핵심적 가치는 고객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Assured)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 △고객에게 딱맞는(Adaptive) 경험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Accompanied) AI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해는 AI B2B 분야에서 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특히 AIDC(AI인터넷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 원을 달성했다.
AIDC 사업 성장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에 AIDC 데이터 센터를 설립 중이다. 파주 AIDC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LG유플러스는 하이퍼스케일급 IDC 3곳을 보유하게 된다.
AICC(AI콘택센터)도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AICC 외주상품을 확대 중이며, 2028년까지 누적 매출 5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B2C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에서 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연내 안드로이드 출시를 계획 중이며,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 시 수익화 방안을 꾀할 계획이다.
업계는 성공적인 수익화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시해야한다고 제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와 협업을 맺을시 좋은 성능의 LLM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며 "보유한 통신 역량과 결합해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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