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또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잔류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5명을 추가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는데,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다저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선수들 가운데 5명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포수 그리핀 록우드-파월과 크리스 오키,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 오스틴 고티에, 코디 호즈가 이날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MLB 캠프에는 총 52명이 남았다. 김혜성은 두 번째 생존경쟁에서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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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선수단 2차 정리를 한 가운데 김혜성은 다시 캠프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
앞서 지난 3일 다저스는 8명을 캠프에서 제외하며 1차 정리를 한 바 있다. 그 때도 김혜성은 캠프에 잔류했다.
두 번이나 관문을 통과했지만 김혜성이 MLB 개막전 로스터에 들 것이라고 낙관할 수는 없는 처지다.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금까지 10경기 출전해 타율 0.143(21타수 3안타)에 머물러 있다. 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또 내려갔다.
김혜성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때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3안타 가운데 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2안타는 모두 빠른 발로 만들어낸 내야안타였다. 정타로 안타를 때린 것은 홈런이 유일했다.
김혜성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다. 다저스는 다른 팀들보다 먼저 해외(일본)에서 2025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오는 18~19일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갖기 때문에 앞으로 시범경기는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시범경기가 마무리될 때쯤이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개막전 로스터가 정해진다. 다저스는 일본으로 향하는 선수단을 26명의 정규 엔트리에 예비 전력 5명 정도를 추가해 꾸릴 것으로 보인다.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빠른 발을 갖춘 김혜성은 백업 수비수로는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 타격감으로 MLB 개막 로스터 생존을 위한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리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미국 진출 첫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을 수 있을지, 김혜성에게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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