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첫 날 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승했다. 겨우내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 1만7352명이 이날 사직구장을 찾았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중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윤동희의 1루수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KIA 선발 애덤 올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KIA가 3회초부터 반격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 최원준의 2루수 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김도영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KIA가 역전했다. 1사 후 최형우와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이 2루수 전민재의 글러브 맞고 외야로 흐르는 적시타를 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우성이 유격수 쪽 병살타성 땅볼을 쳤지만 2루수 전민재가 병살을 노리고 던진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김선빈이 홈을 밟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추격의 솔로홈런을 날린 나승엽.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롯데의 재반격 신호탄은 홈런포였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승엽이 KIA 두번째 투수 김도현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나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2-3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롯데가 7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KIA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적 신입생 조상우를 롯데 타선이 잘 공략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대타 최항이 볼넷을 얻어냈다. 박승욱의 도루와 장두성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조세진이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한태양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3루가 된 다음에는 정훈 타석 때 조상우의 폭투가 나와 롯데가 4-3으로 재역전하는 점수를 얻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 KIA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데이비슨.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롯데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하고 물러났다. 이후 등판한 롯데 투수들이 연이어 호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터커 데이비슨이 2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고, 정현수-김상수-김원중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 계투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KIA 선발 애덤 올러와 두번째 투수 김도현은 나란히 3이닝씩 책임지며 각각 1실점씩 했다. 7회말 1이닝을 던진 조상우가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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