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
건설업 2만1000명 줄어…19개월째 감소세 지속
구직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규모…"최저임금 인상분 반영"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1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월 기준 21년 만에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장기간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사진=고용부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3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3000명(1.0%) 증가했다. 올해 1월(11만5000명) 대비 늘었지만, 2월 기준 21년 만에 최소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7000명, 서비스업에서는 16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2만1000명 줄며 19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적 속성별로 보면 30대·50대·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29세 이하는 32개월, 40대는 18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감소 폭 또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인구 22만 명가량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으며 10만7000명 줄었다. 40대도 인구 15만6000명이 줄어든 영향으로 가입자는 5만2000명 감소했다.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만3000명, 지급자는 4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109억 원 늘었다. 지급액 규모는 고용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최저임금 80%로 연동되는 구직급여 지급액 하한액은 해마다 인상분 등이 반영돼 실제 고용 동향과는 다르게 조금 더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고용24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 감소했고, 신규 구직 인원은 43만1000명으로 9만6000명 증가했다. 구직자 1명당 구인자 수 개념인 구인배수는 0.40으로 1월 0.28에서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로 구직 환경이 매우 어렵다는 분석이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월은 1월에 비해 감소 폭은 둔화했지만, 구인 수요 자체는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구직자 수 증가는 경제활동인구 개념에서 실업자 수가 늘어난 건데, 이 부분들을 구인 기업에서 흡수해 준다면 3월에는 긍정적인 수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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