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 탈환에 더욱 다가섰다. 해리 케인의 첫 우승 꿈이 이번에는 확실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팀 레버쿠젠이 '공격의 핵'을 부상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플로리안 비르츠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독일 국가대표이기도 한 비르츠는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MRI 검사 결과 인대 부상 진단이 나왔다. 그는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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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의 라이벌 팀인 레버쿠젠의 간판 공격수 비르츠가 발목 부상에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진=레버쿠젠 홈페이지 |
레버쿠젠에는 악재 중의 악재다. 사이먼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담당 이사는 "비르츠의 이탈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 큰 타격"이라며 "우리는 비르츠를 잘 안다. 그는 최대한 빨리 복귀할 것이다. 모두가 그를 응원한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사항을 얘기했다.
비르츠는 지난 8일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얼마 못 뛰고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에 발목을 밟혀 몹시 고통스러워하며 교체돼 물러났는데,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비르츠의 전력 이탈은 레버쿠젠에 치명적이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 출전해 9골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파트리크 시크가 16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시크는 도움이 하나도 없다. 스스로 골을 넣으며 해결도 하고 동료들에게 찬스도 제공하는 역할은 비르츠가 압도적이다.
이렇게 공격의 중심인 비르츠 없이 레버쿠젠이 남은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공격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비르츠의 부상 소식에 조용히 미소 지을 팀이 있다.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2023-2024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면서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정상 탈환을 노리는 뮌헨은 승점 6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버쿠젠(승점 53)이 2위로 뮌헨을 추격하고 있지만 승점 8점 차로 벌어져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총력을 다해 추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인데, 팀의 에이스 비르츠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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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과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이 이번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정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라이벌 팀 레버쿠젠의 에이스 비르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무난하게 오를 전망이다. 뮌헨은 16강전에서 공교롭게도 같은 리그 소속 레버쿠젠과 만났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뮌헨이 3-0으로 이겼다. 12일 원정 2차전에서 뮌헨은 2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비르츠가 빠진 레버쿠젠이 3골 차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관의 제왕'인 뮌헨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은 드디어 선수 경력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에 다가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이상하게 뮌헨은 부진해 3위로 밀려나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뮌헨이 레버쿠젠을 밀어내고 분데스리가 정상에 무난하게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인은 꿈 속에서나 그려왔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현실화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민재도 2년 전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한 데 이어 유럽 빅리그 두번째 챔피언 팀의 일원이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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