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반려식물 인구·산업 규모 전국 단위 조사
응답자 34% 반려식물 관리, 젊은 세대 비중 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최근 반려식물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관심이 커지자, 반려식물 관련 정책을 지원하고 산업 투자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그 시장의 산업 규모가 2조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 반려식물 관리./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반려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를 전국 단위로 조사하고,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 개념이 생긴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반려식물 인구수, 산업 규모 등의 정량적 지표를 분석한 자료다.

조사는 지난해 9월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농진청은 화분 등에 심겨 실내 공간이나 집 앞 마당에서 관리받는 의존형 반려식물과 정원이나 숲속 등 자연에서 살아가는 독립형 반려식물로 구분하고, 1개월 동안 반려식물 바라보기, 쓰다듬기, 이름 불러주기 등으로 식물과 교감했거나, 정기적으로 관리했는지를 항목별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반려식물을 기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34%를 차지했다.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환산하면 국내 반려식물 인구는 약 1745만 명으로 추산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고, 4013.2%, 5015.0%, 60대 이상 34.6%, 젊은 세대에서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좀 더 많았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장소로는 실내가 90.2%로 가장 많았고, 마당 13.2%, 정원 10.7%, 1.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총 242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물 자체 산업이 11856억 원, 화분·배양토·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은 12359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특히 반려식물 유형(실내, 마당, 정원, )으로 보면 실내식물 연관 산업 규모와 자체 산업 규모가 각각 689억 원(55.7%), 607억 원(51.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에 비춰 볼 때 반려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반려식물 기르기가 정서 안정에 주는 기대감이 큰 만큼 반려식물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반려식물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 정책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