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증권정보 페이지를 각 증권사의 거래 프로그램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관측돼 투자자들은 물론 일선 증권업계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력 증권사들이 연결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위주였던 투자자들의 투자방식도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중심으로 변화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
|
▲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증권정보 페이지를 각 증권사의 거래 프로그램에 연결하는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관측돼 투자자들은 물론 일선 증권업계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증권정보 페이지와 각 증권사의 거래 프로그램 간의 연결 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내부적으로 상반기 서비스 출시를 준비를 목표 중이며 이제 막 증권사들과 논의에 들어가는 상태”라는 입장을 냈다.
이미 유력 증권사들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론되는 증권사들로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KB증권‧대신증권 등이 있다. 이들 회사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매매 간편연결 서비스를 논의 중인 것을 전해진다.
이번 서비스는 투자자들의 이용자 경험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수반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많은 수의 투자자들은 네이버 종목토론방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각 종목에 대한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실질적인 투자행위까지 연결될 수 있다면 많은 이용자들을 포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래 네이버는 신규 계좌개설을 연계하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까지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당국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당 사안에 대해 “증권회사와 유사한 기능을 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정식으로 관련된 라이선스를 받는 게 정도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네이버는 인허가가 필요 없는 수준에서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서비스가 출시됐을 경우의 업계 파장은 결코 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동의했을 경우 네이버페이 증권 페이지에서 가입해둔 증권사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손쉽게 연결시키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우 네이버가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허브’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각 증권사들의 구축한 WTS 이용빈도까지 늘려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토스증권은 자사 거래 시스템을 WTS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KB증권 역시 HTS와는 별도로 자체 WTS ‘M-able 와이드’를 개발했다.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받을 필요가 없는 만큼 편의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