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세에 올라탄 전자 부품 업계의 올해 1분기 성적표(추정치)는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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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기 제공 |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AI 및 전장용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2113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및 패키지 기판, 전장용 MLCC 및 카메라 모듈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 강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서버의 MLCC 탑재가 늘면서 공장 가동률은 1분기 80% 내외에서 연말에는 9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첨단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을 확대하는 데 이어 AI 가속기용 FC-BGA 양산도 연내 돌입하면서 실적은 호조세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LCC 가동률 개선,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효과로 카메라 모듈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기에는 청신호다.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760억 원) 보다 4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IT 수요 둔화와 함께 주요 고객사 애플에서 작년 연말과 올해 초에 걸쳐 내놓은 신제품(아이폰16·아이폰16e)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애플이 통상 9월에 플래그십 모델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만큼 1분기는 최대 비수기로 꼽힌다.
실적 반등을 위해 LG이노텍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부품 사업인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이노텍의 매출 대부분은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할 FC-BGA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C-BGA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성장 제품인 FC BGA 매출이 증가하고 인텔에 고부가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CPU 및 AI 반도체향으로 하반기에 FC-BGA 매출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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