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완공 및 가동 예정…총 생산능력 78만4000ℓ 글로벌 1위
제 2바이오캠퍼스 첫 단추…'비전 2030' 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제 5공장 완공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준비한다. 제 5공장은 송도 제 2캠퍼스의 첫 단추가 되는 공장으로 향후 CDMO(위탁개발생산)사업 물량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5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5공장 완공이 약 한 달 가량 남았다. 오는 4월 완공되는 제5공장은 18만 ℓ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전세계에서 압도적으로 1위인 규모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를 통해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제 5공장은 2023년 4월 착공 승인 이후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 1조9800억 원을 투자했다. 당초 올해 9월 가동을 예정했었으나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을 이유로 5개월을 앞당겨 완공과 함께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2023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4월 완공됨으로써 동일 규모의 3공장 대비 약 1년을 줄이는 신기록을 쓸 전망이다.

제 5공장 완공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탄력을 얻게된다. 증가하는 수요와 고객사의 신규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기 가동이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수한 품질관리와 대규모 설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들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온 만큼, 제 5공장 완공은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생산능력 확대는 급변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약가 인하와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 간소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생산능력 규모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수요를 신속히 충족할 수 있다.

아울러 대규모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고용량 제품 생산에서 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5공장은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제 5공장은 송도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의 첫 번째가 되는 공장이다. 제 2캠퍼스의 총 36만 ㎡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2캠퍼스에 투자되는 규모는 7조5000억 원 가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 2030' 실현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오는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하는 제 6공장 착공의 계획을 지난 1월 2025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6공장은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 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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