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번 달 AAA급 2개 출시 나선다
크래프톤, AI로 새로운 경험 발굴에 '총력'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업인 게임에서는 다양한 작품 출시를 예고하면서도, 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넥슨 퍼스트버서커:카잔 대표사진./사진=넥슨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크래프톤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유이하게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넥슨은 영업이익 1조1157억 원, 크래프톤은 1조1825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가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기존 IP(지식재산권)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던전앤파이터와 배틀그라운드는 각각 중국·인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도 다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만 AAA급 3종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  

먼저 넥슨은 오는 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 기반의 신작이다.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간편한 UI(사용자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로 신규 유저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카잔도 이 달 출시된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멀티버스 설정을 바탕으로, 핵심 인물인 '카잔'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지난 1월 체험판 공개 이후 스팀의 Top Demo, New & Trending 게임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용자 평가에서도 '매우 긍정적'을 받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인조이'를 이번 달 출시한다. 이용자가 신이 돼 소망하는 삶의 모습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한 군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기, 유행, 소문 등의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해 현실에 가까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양 사는 이 밖에도 △아크레이더스(넥슨) △데이브 더 다이브 DLC(넥슨)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넥슨) △프로젝트RX(넥슨) △프로젝트 오버킬(넥슨) △딩컴 투게더(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크래프톤) △서브노티카(크래프톤) 등을 개발 중이다. 

◆ NK, 신기술 개발에도 총력전…AI·블록체인 화두 

NK(넥슨·크래프톤)는 새로운 기술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은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블록체인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상반기 중에는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출시된다. 넥슨은 이번 신작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를 NFT(대체불가토큰) 등으로 보상을 해주는 web3.0 생태계 구현에 나선다. 이를 위해 $NXPC 토큰 도입도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AI 사업 강화에 나선다. 2021년부터 크래프톤이 AI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 원을 웃돈다. 

지난해에는 산하 게임사 렐루게임즈를 통해 AI 역량을 입증했다. 렐루게임즈는 지난해 △AI 기반 채팅 추리게임 '언커버더 스모킹 건' △AI 음성 인식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도큥'을 출시했다. 두 게임은 AI를 활용한 신박한 게임성으로 업계에 좋은 평가를 받아냈다, 

아울러 타 사의 AI 기술 도입도 적극 장려 중이다. 엔비디아의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을 도입한 것이 그 예시다. 엔비디아 에이스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게임 전용 AI 모델이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의 에이스를 활용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 CPC를 개발했다. 인조이에도 CPC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는 양사의 신기술 투자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시켜 신박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가 용이하다"라며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AI와 같이 게임 산업과 시너지 창출이 좋은 사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실적 성장으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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