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야권 의원들이 잇달아 단식과 삭발에 나서면서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장외 여론전에 본격 나섰다.
박수현·강득구·민형배·김준혁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농성장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돌입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득구 의원은 "윤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과 검찰 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선출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관여한 의혹이 터져 나온다"며 "그러는 사이에 민생은 파탄났고 윤석열 정권 3년은 헌법은 무너지고 정부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
 |
|
▲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및 헌정수호를 위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5.3.11./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우리 헌법의 가치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탄핵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윤 대통령 재구속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 △국민의힘 해산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파면되는 그날까지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반드시 헌정질서를 회복시키고, 헌법재판소를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이날부터 단식에 들어가는 이들은 탄핵연대 소속 다른 의원들의 참여도 기다린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연대에 49명이 가입돼 있으니깐 최소한 40명 이상은 (단식)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 재선 모임에서도 릴레이 단식을 하고 광화문 및 헌법재판소에서 집단행동 계획 세우고 있는데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중앙계단 앞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김문수·박홍배·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삭발에 나섰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정의가 바로서고 민주주의가 회복할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한다"며 "국민이 함께 싸워서 정의가 살아있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함께 증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