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제정해 기념한 지 10주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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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흙의 날 기념행사./사진=농협 |
‘흙의 날’이 3월 11일인 것은 우리나라에서 숫자 3은 우주를 구성하는 천(天)·지(地)·인(人) 3원을 상징하며, 농업·농촌·농민의 3농, 뿌리고·기르고·수확한다는 3농, 흙(土)을 상징하는 11일(十 + 一 = 土)을 의미에 담았다.
‘흙의 날’은 2015년 3월 ‘친환경농어업법’을 개정해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이후 2016년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11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 ‘제10회 흙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흙의 날 10년, 새로운 미래’로, 흙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행사는 오전 기념식에 이어서 오후에 강연회를 개최하며, 농업위성(모형), 농업용 드론, 바이오차, 친환경 완효성비료 등 건강한 흙을 위한 첨단기술 전시 및 어린이와 함께 하는 흙 체험관(화분만들기 체험존)을 운영한다.
특히 전시관은 흙의 기능, 가치와 함께 관련 기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망라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기념식에서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흙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 온 유공자 15명을 시상하고, 주요 인사들과 함께 흙의 가치와 소중함을 기리기 위해 각 지역의 흙을 한군데로 모으는 합토식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또한 흙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흙을 보호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선언문도 선포됐다. 올해 선언문은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어린이와 청년이 대표 낭독해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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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의 날 포스터./자료=농식품부 |
기념강연회는 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흙과 더불어 사는 우리’를 주제로 가지고 두 가지 특별강연으로 진행됐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의 흙 생태계와 미생물 다양성에 대한 강연에 이어 숭실사이버대 곽재식 교수는 옛날 전설 속 흙의 가치와 흙을 보전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미령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흙의 날 10주년이 되는 오늘 기념행사를 통해 흙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올해는 환경친화적 농업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대폭 강화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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