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여행가는 달 맞아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여행업계 자체 프로모션도 활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소비 경기 침체로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줄자 정부부처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여행업계도 이에 더해 자체 프로모션과 혜택을 마련하면서 봄 여행 수요를 극대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 강원도 속초 바다 풍경을 보고 있는 국내 여행 관광객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3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국내 지역 관광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첫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서는 국민의 해외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여행 시기를 분산할 수 있도록 봄(3월), 여름(6월), 가을(10월) 3차례에 걸쳐 총 100만 장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1차 숙박할인권은 지난달 28일부터 30만 장 배포되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로 42개 온라인 채널에서 쿠폰이 선착순으로 1인 1매씩 발급돼 오는 4월 6일까지 비수도권 숙박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2만 원 이상 7만 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2만 원 할인권을 7만 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3만 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에 할인이 적용된다.

여행사들과 함께하는 정부부처와의 민관협력 관광 프로젝트는 꾸준히 국내 여행 수요 증대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숙박 할인권 지원사업 효과 조사 및 성과분석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쿠폰 사용으로 발생한 지역 관광객은 311만 명으로 집계됐다. 쿠폰을 사용한 여행객의 총경비도 5226억 원에 달했다. 

여행업계와 플랫폼 업체들도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이번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등 민관협력 프로젝트의 합리적인 혜택을 활용해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국내 물가가 오르고 소비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관광지출액 추세는 지난해 4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개월을 봐도 지난해 11월부터 -2.6%, -8.7%, -1.8%로 지속 줄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놀유니버스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6년 연속 파트너 기업으로 동참하며 여행을 통한 지역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해왔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내달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마다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야놀자 플랫폼 VIP 멤버십 '골드클래스' 회원에게는 오는 31일까지 최대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놀유니버스가 진행했던 민관협력 관광 프로젝트 횟수도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9회, 12회 16회, 20회, 29회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5년간 민관협력 프로젝트 성과로 발급 쿠폰 수만 85만 장을 베포해 고객 혜택 규모 1조2000억원 이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도 같은 기간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며 결제 수단별로 최대 10%를 추가 할인하는데 나섰다. 또 경상북도 지역을 대상으로 최대 3만 원 추가 쿠폰도 마련했다. 

여기어때는 이번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외에도 한국관광공사의 3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의 ‘품질인증숙소’를 할인한다. 품질인증숙소는 한국관광공사가 위생, 안전, 서비스 등을 평가해 관광객에게 믿을 수 있는 숙소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제다. 여기어때는 품질인증숙소와 인증 이력이 있는 숙소 231개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7만 원 이상 숙박 상품 예약시 3만 원을, 7만 원 미만 숙소 예약시 2만 원을 할인한다. 

하나투어도 이번 페스타에 동참한다. 문체부에서 베포하는 숙박 할인권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숙박 상품에 한해 기존 상품가 대비 최대 6% 즉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결제수단별 혜택도 준비했다. 또 국내 숙박, 국내 항공, 제주도 렌터카 3종 결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1만 원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 협력 내수 관광 촉진 캠페인에서 발급되는 쿠폰은 대부분 빠르게 소진돼 국내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물가를 이유로 국내 여행을 주저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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