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부문 감독방침을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뒀다. 아울러 검사 기본방향으로 '대규모 금융사고의 재발 방지'에 주력해 사고 적발 시 엄정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11일 오후 본원에서 은행·은행지주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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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부문 감독방침을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뒀다. 아울러 검사 기본방향으로 '대규모 금융사고의 재발 방지'에 주력해 사고 적발 시 엄정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은행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과 은행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화, 금리인하 현실화시 은행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응해 자본비율 및 여신 취급·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지도·점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등 자산·상품 쏠림에 따른 리스크 감독 강화와 함께 무역분쟁,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외화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부통제의 질적 제고를 위해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안착을 지도하고 미흡사항은 엄정 대응하겠다"며 "준법제보 및 이사회·경영진과의 소통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불완전판매의 근본 원인인 밀어내기식 영업행태 근절을 위해 성과체계 등 영업행위 전 단계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의 자금중개 및 사회적 책임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활성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감독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당국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 및 은행 건전성 제고'를 기본방향으로 잡았다. 이에 △건전성 관리 강화 △쏠림 리스크 및 잠재부실 관리역량 제고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 △금융혁신 유도 등을 기치로 감독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은행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 △잠재 리스크 대응 △건전성 감독제도 등을 감독목표로 삼았다. 또 가계·기업부채 및 외화 유동성 관리·감독을 위해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 △기업 취약부분 선제적 대응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등을 시사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해 △금융지원 내실화 △금융접근성 제고 △연착륙 지원 등을 당부했다. 이 외에도 지방은행·인터넷은행 등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검사업무의 기본방침은 '금융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은행산업 구축'으로 잡았다. 이는 그동안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도 불구 대규모 금융사고가 빈번했던 점을 의식한 조처로 해석된다. 이에 △신뢰회복을 위한 검사(내부통제 점검, 지배구조 모범관행 및 책무구조도 점검, 조직문화 쇄신) △리스크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검사(취약부분 사전점검, 손실흡수능력, 지방부동산 및 인터넷은행 여신 리스크)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한 검사(판매 단계별 내부통제, 단기실적주의, 전산장애·정보유출 등 잠재리스크) △중대사건에 신속 대응하는 검사(탄력적·입체적·집중 검사) 등을 올해 검사방향으로 설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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