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간밤 뉴욕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1% 안팎의 조정을 받았다.

   
▲ 간밤 뉴욕 증시 급락으로 11일 국내 증시도 1% 안팎의 조정을 받았다./사진=김상문 기자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3.70포인트(-2.09%) 내린 2516.69로 출발해 장중 한때 낙폭을 2.5% 수준까지 키우기도 했지만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06억원, 기관이 23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9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연기금도 이날은 269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또한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08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458.2원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4% 내리는 등 크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녹화영상 형식으로 발표된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과도기"라고 언급했다. 이는 그가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우려로 연결돼 증시 조정으로 연결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0.11%), 기아(0.41%) 등 소수 종목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0.05%),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현대차(-0.91%) 등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5% 넘게 급락한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2.43%), POSCO홀딩스(-4.51%), LG화학(-3.64%), 삼성SDI(-3.24%)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송창고(-3.44%), 건설(-2.69%), 전기가스(-2.29%), 금속(-1.99%), 운송장비부품(-1.94%), 화학(-1.72%), 유통(-1.66%)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포인트(-0.60%) 내린 721.5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8039억원, 7조518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