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풀타임을 뛰며 수비 철벽을 쌓고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을 또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뮌헨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 김민재가 무실점 수비를 펼친 뮌헨이 레버쿠젠을 2차전에서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지난주 1차전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뮌헨은 합계 스코어 5-0으로 레버쿠젠을 완파하고 가뿐하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으로 라이벌인 뮌헨과 레버쿠젠은 운명처럼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었다.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뮌헨이 두 경기 연속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뮌헨(승점 61)이 레버쿠젠(승점 53)에 승점 8점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뮌헨은 요나스 우르비히 골키퍼에 콘라트 라이머,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로 포백을 꾸렸다.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에 포진하고 공격진은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를 내세웠다.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레버쿠젠은 원톱 파트리크 시크를 중심으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알레시 가르시아, 그라니트 자카,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제레미 프림퐁 등을 내세워 맞섰다.

1차전 세 골 차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레버쿠젠이 초반부터 공세를 끌어올리며 몰아붙였다. 하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전반은 두 팀이 득점 없이 끝냈다.

후반 들자 뮌헨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미히의 프리킥을 레버쿠젠 수비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볼이 케인 쪽으로 향하자 케인이 놓치지 않고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이번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번째 골이었다.

   
▲ 뮌헨의 케인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뮌헨은 레버쿠젠을 2차전에서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합계 스코어 4-0으로 벌어지자 레버쿠젠은 의욕이 떨어졌다. 뮌헨은 기세를 올리며 계속 레버쿠젠 골문을 노리다 후반 26분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케인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뮌헨은 레버쿠젠의 반격을 차단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무시알라의 슛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으로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미 8강행 티켓은 뮌헨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한편,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8강행이 좌절됐다. 페예노르트는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졌던 페예노르트는 합계 스코어 1-4로 밀리며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황인범은 부상으로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도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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