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수현에 대한 국내외 여론이 심상치 않다. 김수현 측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사귀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했으나, 연이은 폭로로 인해 여론은 빠르게 악화하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는 오는 4월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이와 관련해 디즈니+ 측은 이날 제작발표회와 작품 공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촬영은 계획대로 이어간다. 

   
▲ '넉오프' 스틸컷 속 배우 김수현. /사진=디즈니+ 제공


최근 김수현은 지난 달 세상을 떠난 고 김새론과 열애설로 도마에 올랐다. 김수현이 김새론이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6년간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수현은 1988년 생으로, 2000년 생인 김새론 보다 12세 연상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지난 10일 고 김새론이 15세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연애를 했다는 유가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음을 입증하는 스킨십 사진을 공개했다. 

고 김새론이 연인이던 김수현의 권유로 2020년 신생 기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했으나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고인이 2022년 음주운전 논란으로 손해배상청구를 받았을 때도 소속사는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수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족은 생전 고인이 김수현과 얼굴을 맞댄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삭제한 이유도 사고 이후 김수현이 잠적해서였다고 밝혔다. 고인이 소속사로부터 빌린 7억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수현에게 '시간을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당시 소속사 측은 김새론이 올린 사진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새론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고 김새론은 해당 사진에 대한 입장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촌과 나눈 메신저에서 고인은 "해당 사진은 2016년도 사진이며 연애는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이어져 왔다"는 내용을 입장문에 담았다. 

   
▲ 배우 김수현(왼쪽)과 고(故) 김새론. /사진=골드메달리스트, 고 김새론 SNS


김수현 측은 '가세연'의 첫 폭로 영상 공개 이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폭로 영상에 대한 입장도 같다. 

김수현 측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국내외 여론은 돌아선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김수현 광고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팬들은 '미성년자와 성인의 만남'이란 점에 주목하고 각종 SNS를 통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가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서도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김수현은 가수 지드래곤, 정해인,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와 함께 1988년에 태어난 연예인들이란 의미의 '88즈'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개를 목전에 둔 '넉오프'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돼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조보아가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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