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메리츠화재이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이 또다시 불발되자 금융당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은 청산 절차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MG손해보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 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G손보는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이다. 

예보는 지난해 12월9일 MG손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고, 이후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보 노조의 이견 등으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메리츠화재는 예보에 실사 및 고용조건 등에 대한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같은달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해왔다.

예보는 지난달 26일 MG손보 노조와 실사에 대해 합의해 '실사 진행을 위한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공문으로 회신하면서 28일 9시 이후부터 실사가 가능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수준은 실사가 개시된 이후 성실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임을 전달했다.

이후 지난 11일 예보는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MG손보 대표관리인에게 고용수준 등의 협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12일 회의에 불참했으며, 13일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