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독창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브랜드 감성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미니 코리아가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전기차 3종을 동시에 출시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만을 위한 20주년 기념 엠블럼을 제작·공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니 코리아는 13일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순수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도심형 전기 해치백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패밀리카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등 총 3종이다.
한동률 BMW코리아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는 미니가 한국에 처음 발을 들인 지 20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년간 미니는 프리미엄 소형차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미니만의 자동차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소형차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3만 대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본부장은 "미니는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BMW 그룹 내에서는 막내지만 전동화라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그룹 안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오늘 만날 새로운 미니 전기차를 통해 미니가 그리는 전동화의 미래를 느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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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률 BMW코리아 본부장이 13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3종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니는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조,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진출 첫 해 판매량은 761대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간 끝에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은 12만6113대를 기록했다. 진출 첫 해 대비 무려 165배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국내 프리미엄 콘텐츠 시장에서 단일 세그먼트 기준 1만 대, 클럽 가입 및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긴 유일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전기차 3종은 미니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스맨'은 오직 순수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미니 모델으로 BMW 그룹의 5.5세대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E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두 가지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5km, 국내 기준 312km로 동일하다. E와 SE의 가격은 각각 4970만 원, 5800만 원이다.
'미니 쿠퍼'는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만에 도달한다. 차체 하부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0km, 국내 기준 300km다. 클래식 트림이 5250만 원, 페이버드 트림이 56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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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미니 코리아 제공 |
'컨트리맨'은 미니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로 미니만의 유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을 자랑한다. 2가지 파워트레인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SE ALL4는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6초 만에 도달한다. E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E가 WLTP 기준 462km, 국내 기준 349km이며, SE ALL4가 WLTP 기준 432km, 국내 기준 326km다. E 클래식 트림이 5670만 원, SE ALL4 페이버드 트림이 6310만 원, SE ALL4 JCW 트림이 6610만 원이다.
이날 공개한 3종의 전기차는 모두 보조금 수령 대상이다. 에이스맨의 경우 100% 보조금(400만 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퍼의 경우 클래식 트림은 100% 적용 대상이며, 컨트리맨의 경우 200~300만 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는 단순히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재미(Fun)'까지 챙긴다는 방침이다. 미니는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고유의 '고-카트 감각'을 유지하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미니 코리아는 그간 한국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한국 시장만을 위한 특별 엠블럼도 공개했다. 미니 코리아는 이 엠블럼을 다양한 캠페인과 20주년 기념 모델에 활용하는 등 국내 시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원 미니 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특정 마켓을 위한 별도의 엠블럼을 아마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BMW 그룹에서도 특정 시장을 위해 별도의 엠블럼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니 브랜드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던 한국 고객분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특별히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니의 20주년 특별 엠블럼은 한국 고객과 함께한 지난 20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니 20이라는 한글과 태극 문양을 활용해 한국적인 감감을 더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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