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아시아의 종달새', '고(古)음악의 디바' 등으로 불리며 유럽 무대에서도 특히 고음악 최고 소프라노로 명성을 쌓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유럽의 중심, 벨기에서 한국 문화의 '알리미'로 나선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14일 마련한 ‘KCC On Stage(Korean Cultural Cente)’ 시리즈 첫 공연으로 데뷔 25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리사이틀을 연다.
‘KCC On Stage’는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공연 시리즈로 한국이 낳은 월드 클래스 음악가인 임선혜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하여 유럽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발트 앙상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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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음악의 디바'로 불리며 유럽 무대에서도 명성이 높은 소프라노 임선혜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KCC On Stage' 첫 무대에 오른다./사진=주벨기에유럽련합 한국문화원 제공 |
이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퀸엘리자베스 뮤직샤펠과 브뤼셀 왕립음악원에서 수학 중인 신진 연주자 무대도 펼쳐진다. 이어 하반기에는 한국 전통 음악 및 창작 무용 공연,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들의 무대도 예고되어 있어 유럽의 한국 동포 뿐 아니라 최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관객들의 조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KCC On Stage’의 첫 무대를 여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고음악부터 20세기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1999년 독일 유학 중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에게 발탁되어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임선혜는 르네 야콥스, 리카르도 샤이, 윌리엄 크리스티, 주빈 메타, 파비오 비온디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를 비롯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콜레기움 보칼레 헨트,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레자르 플로리상, 뉴욕 필하모닉과 같은 세계 정상급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클래식 명문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동양인 성악가 최초로 독집 앨범을 출시, ‘독일 음반 비평가상’ 수상 등 명실상부한 ‘고음악의 디바’로 높이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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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의 ‘KCC On Stage’ 시리즈 라인업./사진=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제공 |
이번 공연에서 임선혜는 '봄처녀', '산유화', '그네', '이화우', '소망' 등 한국 가곡 7곡과 함께 클래식과 뮤지컬을 아우르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조지 거슈윈의 곡들을 노래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 '소망(나태주 시)'의 작곡가 손일훈이 직접 반주자로 나서 첼리스트 이호찬과 함께 협연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한국 음악가들의 공연을 현지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특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현지 예술기관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문화원 멀티홀(공연장) 무대를 통해 다양한 한국 예술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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