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홈플러스는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임대점주·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면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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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한 회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이번 기자간담회는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을 포함한 8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와 협력사, 임대점주 및 채권자들에게 상거래채권 지급 진도율 및 상품 공급 안정화 현황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회사의 확고한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3월4일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채권 조사와 재산실태 조사 단계로 진입했다.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를 결정해 통상적인 거래와 직원 급여 지급 등 일상적인 영업을 법원의 사전 허가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4월 초순까지 채권자·담보권자·주주 목록을 법원에 제출하고, 4월 중하순까지 채권 신고를 받은 후 5월 초까지 채권의 존부와 내용을 판단한 시부인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위원의 재산실태 및 기업가치 조사를 거쳐 6월3일까지 이해관계인의 권리 조정과 변제 방법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담보권자 총액의 4분의3, 채권자 총액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되면 법원의 인가 결정을 통해 확정되며, 회생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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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이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먼저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는 상거래채권 지급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연 사장은 13일 현재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전액 변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에게 지불해야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한다며 책임 있는 변제를 약속했다.
향후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렵지만, 상공인과 영세업자 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하여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며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주면서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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