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5일 서울 에어쇼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2015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이 콘테스트는 가상공간 속 항공기 조종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대한항공이 항공기 조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하늘을 향한 도전과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국내 최고의 민간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대회 참가자들이 실제 항공기 조종과 같은 환경으로 항공기를 운행하며 조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사용했다.

100여명이 참가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 20명은 이날 대한항공 항공기와 똑같이 디자인된 A380과 A330 가상 항공기를 조종하며 여객기 이·착륙 능력, 안전하고 정확한 항로비행 등 갈고 닦은 조종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자 20명 중 최연소 참가자인 구본탁(14) 학생 등 절반이 10대 참가자로 청소년의 높은 관심과 뛰어난 기량이 눈길을 끌었다.

현직 대한항공 기장 및 훈련 교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들의 조종 능력과 항행 보조시설 이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선 진출자 3명을 뽑았다.

결선 진출자들은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마치 전문 조종사들처럼 악기상에서도 안전하고 능숙하게 조종하며 목적지 공항에 착륙시키는 탁월한 조종 실력으로 서울 에어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1등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사를 견학할 기회를, 2등과 3등 각 1명에게는 상장과 상패, 제주 정석비행훈련원을 견학할 기회를 수여했다.

이외에도 이날 본선에 참가한 2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인천 시뮬레이터 센터 견학 기회를 제공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