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MBK파트너스 경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슈퍼두퍼’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
 |
|
▲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버거프랜차이즈 슈퍼두퍼 강남점 전경. 현재는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
다이닝브랜즈그룹이 2022년 국내에 들여온 버거프랜차이즈 슈퍼두퍼는 2023년 경영진 교체 이후 별다른 사업 투자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슈퍼두퍼의 지난해 매출은 42억 원, 손실 17억 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3월 사업내실화를 이유로 슈퍼두퍼 홍대점, 코엑스 스타필드점, 강남점 총 3개 매장의 영업을 종료하고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불황에 따른 외식시장 경기 침체 탓만은 아니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도입한 버거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는 출점 1년 만에 국내 다섯 개 점포가 글로벌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SPC그룹의 버거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은 현재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남점은 전 세계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가 2018년부터 투자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bhc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아웃백,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리브랜딩과 신메뉴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
|
▲ MBK파트너스 CI./사진=MBK파트너스 제공 |
또한 올해 1월13일 bhc 가맹점주 327명이 본사가 합의 없이 받은 차액가맹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차액가맹금 반환소장을 냈다. 소송을 제기하면서 가맹점주들은 가맹계약서에는 차액가맹금을 가져간다는 내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유통기업들은 △맘스터치(KLN파트너스) △메가커피(프리미어파트너스) △버거킹(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투썸플레이스(칼라일그룹) △남양유업(한앤컴퍼니) △매드포갈릭(어펄마캐피탈) 등이 있으며, MBK파트너스 사태로 인해 단기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오는 18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하고,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5명을 채택했다.
다만 김병주 회장은 지난 14일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국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한다는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